KT와 제주도가 도내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건립한다. 민간 클라우드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의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와 제주도는 '2022년 행정안전부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지자체 시범사업'에 참여, 단계적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 모델은 민간이 공공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공공은 이용료를 지불하며 사용하는 방식이다. 양 기관은 △시범사업 단계적 전환 이후 도내 CDC 구축 협력 △사업 수행(설계, 전환, 운영 등)과 계약 이행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운영·기술 지원 △지자체 협력방안 및 사업계획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도 각 행정기관 전산 자원을 KT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하고 향후 설립할 CDC로 이전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노후 정보시스템 고도화, 취약한 전산실 통합 등을 추진하는 한편 클라우드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 플랫폼 행정도시로 한발 더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민간 협력 CDC 구축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컴퓨팅, 빅데이터 플랫폼, 재해복구(DR)센터 등 제주 ICT 생태계를 조성해 성공적 활용 모델로 정착시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주성 KT클라우드 상무는 “제주도와 협력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서 안정적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 정보기술(IT) 기업과 CSP 간 상생 발전을 위한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한 트랙이다. 행안부는 올해 사업에 약 700억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전환 비용과 초기 이용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전남도(광주시 포함), 전북도, 경남도, 제주도, 세종시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 행안부가 심사를 통해 조만간 지원 기관을 선정한다. 가능한 한 많은 기관을 지원해서 민간 클라우드를 확산하는 게 목적인 만큼 5개 지자체 모두 선정될 공산이 높다. 전남도와 경남도는 NHN과 협력하고 있다. 전북도는 삼성SDS, 세종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을 각각 논의하고 있다. 행안부가 지원 지자체를 선정, 이후 지자체가 CSP를 선정하는 것이 공식 사업 절차인 만큼 각 지자체의 CSP 최종 선정 시점은 이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